나일환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시인


비 내리는 새벽의 공기는 차가움과 시원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그리고 정겹다 못해 그리움이 쌓이는 봄날의 정취 또한 맛볼 수 있다. 춘春 사월四月의 새벽은 들뜬 마음으로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창밖의 정겨운 꽃들의 향연을 눈으로 접하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이른 새벽을 알리며 참 세상으로 나오라 말하는 꽃피는 춘 사월의 상큼한 새벽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 년 사계절 삼분의 일이 지난 시간이지만 그래도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에 대한 꿈의 열정이 남아 숨 쉬고 있어서다.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에 귀한 시간들을 순간순간 열정과 감사로 보내야 할 것 같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세월은 우리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지만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어 때론 하늘을 보고 땅을 보며 한숨도 짓고 쓴웃음도 짓는다.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물위를 걷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곡예 인 것 같다. 꿈과 낭만이 숨 쉬는 춘 사월에 6.13선거로 인한 희비가 교차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꽃은 피어 잘 맺은 열매를 맺기를 소망한다.

우리네 인간들도 태어남으로 인해 인간다운 삶을 살다 가기를 소망하듯 말이다. 인간답게 진정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무척이나 힘든 일이기도하다. 요즘 6.13 지방선거로 수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바른 인성을 갖춘 자들에게 권력도, 재물도 주어져야지 인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재물을 모으면 그것이 바로 적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를 하는 자者 들에게 고告한다. 정치인의 근본은 신의信義와 보은報恩인 것이요, 청렴인 것이다.

조선시대 황희 정승을 포함한 3대 청백리도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고 재산을 모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다만 상식과 원칙, 청렴이 근원이 되었고 국가와 백성만이 존재했다. 보통사람보다 정치인들은 마음과 행동이 달라야 한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깨달은 마음, 즉 바른 마음을 갖어야 한다.

고대인도의 고타마 싯다르타(BC563-BC483)는 카필라 성의 왕자였다, 싯다르타는 생로병사를 화두로 29세에 출가하여 수행을 통해 ‘깨달은 자’ 즉 부처, 붓다, 佛陀 가되어 불교를 창시했다. 석가모니의 깨달음은 인간으로써는 피할 수 없는 수많은 괴로움이 인간 마음속에 자리한 탐욕에서부터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리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 탐욕이 바로 탐貪, 진瞋, 치痴다. 즉 욕심과 화 그리고 어리석음인 것이다. 이 세 가지를 잘 다스리는 마음이 바로 깨달음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정견正見, 사유正思,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 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하는 방법으로 수행하면 번뇌와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로지 마음의 공부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사는 일상이 다 그러하듯이 우리는 마음속에 간직한 욕심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그 길이 바로 눈을 뜨게 하고 귀를 맑게 하며 마음을 청정 하게 할 수 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기 전에 과연 내가 올바른 정치관을 갖고 정치에 입문하여 바른 정치를 하고 있는가? 스스로 판단 해봐야 할 것이다.
춘 사월 아름다운 계절에 혼탁한 정치 환경이 고요한 마음을 갖는 국민들의 마음을 혼탁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서로 이간질 하고 비방과 가짜 뉴스를 양산시키고 네거티브하면서 유권자들을 희롱하는 처사는 정치인으로 자질이 없는 것이다. 정직하고 정의롭고 청렴해도 문제가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싶지 않다. 선택은 국민들이 한다.

정치는 인간관계의 설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서로 상호관계가 형성 되면서 연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했던가! 저질스러운 마음을 갖는 정치인 곁에는 무언가 바라는 마음으로 정치인 곁에 붙어 주관도 없고 원칙과 상식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여 적폐를 만들어 내는 인연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자비정신 慈悲精神 또한 없다. 이는 곧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구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장점을 배우려 하지 않고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다.

자비의 기본은 연기설의 자각이다. 너와 내개 다 소중함이라는 뜻인데 자비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기쁨도 슬픔도 함께 하는 무조건적인 절대적 사랑을 말한다. 국민들의 고통이야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권력과 입신 양면入神兩面만을 고집하여 국민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눈과 귀를 막아버리는 정치를 한다면 그것이 바로 적폐라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고집멸도苦集滅道라는 핵심교리가 있다. 인생자체는 바로 진리와 현실의 결과물인 고통이다. 그 고통에는 생로병사가 있다. 마음속에 존재 하는 번뇌와 갈등이 바로 고통을 만들어 내는데 이 고통은 정감情感과 애욕愛慾 그리고 이지理智의 측면인 무명無明이 있다.

이러한 고통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나를 버림을 택해야 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철저히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잘 관리해야 하는 마음이 정치인이 갖아야할 소명인 것이다. 정치인은 무릇 정직해야하고 속임이 없어야한다. 그것은 바로 내안에 있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당후사라고 정치인들이 말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나 그보다 국민이 우선이 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국민을 우롱하고 폐 거리 정치를 하는 자신이 소속된 당과 본인 스스로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탐욕으로부터 생긴 고통을 소멸 시켜야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바른 마음, 바른 인성을 갖어야 한다. 준비된 정치인 이라 말함은 바로 이런 마음을 갖춘 정치인을 말함이요, 그 바탕에 전문적인 지식과 지혜가 따라야한다. 정치인은 수도의 정심을 갖어야 참 정치를 할 수 있다. 꽃 피는 봄 사월 국민들은 험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평안을 느끼고자 봄의 정취에 흠뻑 빠져 있는데 정치인들이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선거는 바르고 깨끗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선거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삶의 일부이고 가치價値인 것이다. 우리의 정치는 이상의 세계를 건설함이요, 자유와 평안 그리고 절대적인 평화를 이룩함이다. 정치인은 바른 견해를 갖고 바른 생각으로 바른 행위하고 바른 생활로 모든 이의 귀감이 되어야하고 올바른 판단과 식견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정되어있는 실체는 없이 항상 변해 왔고 살아가는 세상살이가 고통과 번뇌의 연속이다. 우리의 삶은 영원하지 않듯이 욕심 부린다고 얻어지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잘 다스리는 우리가 되어야 하고 정치인들은 마음수행에 소월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해방 시켜줄 정책을 모색하고 고민해야한다. 오직 당선만을 목적으로 상대를 흑색선전 비방하는 자세는 정치인이 해야 할 도리가 아니다. 유권자들은 깨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날뛰는 처사 인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많은 자기 성찰과 마음수행을 해야 한다. 춘 사월 정치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참정치인이 나와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한 세상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비 내리는 새벽을 열어 상큼한 새벽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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