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칠 전 동네 국밥집을 갔는데 그 국밥집 아주머니의 손녀로 보이는 세 살 가량의 여자 아이가 무엇이 즐거운 지 연신 깔깔대며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필자가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 주고 한번 웃어 주었더니 더 신이 나서 뛰면서 웃어댔다. 식탁 밑으로 의자 밑으로 들어갔다 나왔다가 하고 작은 틈만 보이면 그곳에 숨으면서 웃어 댔다. 인간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행복을 안다고 한다.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 아이도 마음이 편안하고 미소를 짓고 편안하게 유영을 하듯이 논다. 우리 인간은 원래 행복하도록 디자인되어져 있고, 웃음을 그냥 웃는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태어난다. 바깥세상과 교류를 하면서 하나하나 마음근육을 만들어 가기 시작하는데, 때로는 긍정적인 마음, 부정적인 마음, 기쁜 마음, 슬픈 마음 등을 경험하면서 마음에는 나름대로의 근육이 만들어 지기 시작한다.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아이들의 마음근육은 아주 부드러워서 어떤 상황에도 잘 반응하고 까르르 웃어댄다. 초등학교에 가면 아이들의 웃는 얼굴들이 약간은 굳어가기 시작한다. 중학교에 가면 아이들은 잘 웃지 않는다. 자신들의 삶에 엄청난 폭풍우를 만난 것이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그런 상태 속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흔히 하는 말로 코드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가도 웃지 않는 것이다. 점점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웃음근육이 퇴화되기 시작한다.

근육을 우리 말로는 “살”이라고 표현한다. ‘살이 있다’, ‘살아있다’ 라는 말을 줄이면 “삶”이다. 삶이라는 것은 우리가 근육을 갖고 있는 것이 된다. 근육이 퇴화하거나 굳어가는 것을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고 표현한다.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준비하는 사람이나, 살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힘을 키워야 한다. 마음의 힘, 몸의 힘을 키워야 잘 살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헬쓰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몸의 근육을 운동시켜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다. 마음의 운동을 위해 우리는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웃음운동이다. 웃음근육을 살려내서 웃음에 힘을 실어야 한다.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할 때 우리는 손가락을 펴서 상대의 손을 잡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을 자신 안으로만 구겨 놓고 웃음을 웃을 수 없다. 마음의 근육을 펴야 한다, 마음을 스트레칭해서 쫙쫙 펴라 그리고 웃어야 한다. 처음에는 웃음이 서툴고 불편한 것 같지만 매일 웃다보면 웃음에 힘이 생기고 웃음근육이 생긴다. 백만불짜리 미소가 그냥 생기겠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유연하게 만들어 상황에 맞게 웃음으로 넘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웃음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웃음스트레칭을 한다. 모든 운동의 기본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손바닥을 마주대고 가볍게 원을 그리듯이 비벼대다가 약간의 열감이 생기면 얼굴을 마사지하듯이 살짝 비벼주고 손바닥을 다시 마주대서 약간 벌리면서 미소를 짓고 조금씩 벌리면서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연습을 해본다.

두 번째, 얼굴근육운동을 하는데 오징어를 씹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얼굴근육을 전부 사용하여 오징어를 씹는 연습을 하면서 얼굴의 근육을 풀어준다.

세 번째, 큰 소리로 손바닥을 마주치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크게 웃는다. 자신감과 웃음력이 생기기 시작한다.

네 번 째,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다리를 움직이고 박수를 치면서 박장대소를 하는데 15초 정도 쉬지 않고 해본다.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매일 연습해 본다면 웃음마라톤 선수가 될 수 있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승리하여 승리의 월계관을 쓸 그 날까지 쭈욱~~~달려~~~하하하하하하하하

전라도일보 jlilbo@jl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