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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 칼럼]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
- 2018년 06월 22일(금) 16: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번째 중국 방문이 끝났다. 19∼20일 이뤄진 이번 방중은 북한과 중국이 과거 혈맹 수준의 관계를 완전히 복원한 조짐을 보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나아가 중국이 항공 및 관광 분야의 대북제재를 잇달아 풀며 대대적인 경제협력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 매체는 북중 정상이 새로운 정세 하에서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정세가 새롭게 짜이는 중대 국면에서 북중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것은 긍정적일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북한 비핵화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견인하고 담보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이 더 긴요해졌다.
2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다음달 개통된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북중간 경제협력이 더욱 돈독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은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청두(成都)에 이어 시안까지 총 5개의 중국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산시성 시안에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것은 북한이나 중국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으로 그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국무원 부총리의 묘소가 있기 때문이다. 산시성 성도인 시안에 평양 정기 항공노선을 열고 북한 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북중 관계의 밀착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향후 대규모 경협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안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측근인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친선 참관단이 방문했던 곳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 참관단은 당시 시안에 가서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면담한 바 있다. 당시 회동에는 후 서기뿐만 아니라 산시성 부서기, 성 상무위원, 부성장, 시안시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북한 노동당 참관단의 환심을 사는 데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안~평양 노선이 다음달 개설됨에 따라 중국 시안 여행사들은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조만간 대거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 이후 수산물·섬유·천연자원 수출 등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상태에서 북한에 요긴한 ‘돈줄’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북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방중기간 중국의 발전상에 찬사를 연발한 것을 주목한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의 첨단농업 연구성과와 베이징의 지하철 운영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탄복’과 ‘경탄’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단순한 중국의 발전에 대한 평가보다 북한의 발전에 대한 지향점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가 경제사령탑 역할을 하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수행원단에 포함시켜 함께 방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넉 달간 중국을 세 차례 방문하며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취한 뒤 이뤄온 발전상을 목격했다. 열흘 전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야경을 본 뒤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의 심복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얼마 전 뉴욕을 방문해 세계 금융중심지의 마천루를 목격했다. 이 모든 것은 북한이 핵과 도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을 때 북한이 걸어갈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이다. 이번 방중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눈으로 직접 보고 확신을 다진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해 “이미 오늘(현지시간 20일) 200구의 미군유해를 돌려받았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미 미국이 유해를 인도받은 것인지 혹은 송환 절차가 시작됐는지 불분명하지만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안에 포함된 유해 송환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자마자 이 소식이 나왔고, 유해 송환은 북미 간 신뢰 증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
다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다. 이 문제와 관련, 당초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측 고위 인사 간의 정상회담 후속 협상 소식은 아직 없다. 되도록이면 신속히 후속협상이 이뤄지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 내용이 서둘러 발표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북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북한 매체는 북중 정상이 새로운 정세 하에서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반도 정세가 새롭게 짜이는 중대 국면에서 북중관계가 더욱 밀접해지는 것은 긍정적일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북한 비핵화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견인하고 담보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이 더 긴요해졌다.
2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북한 평양을 연결하는 국제항로가 다음달 개통된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북중간 경제협력이 더욱 돈독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북한 고려항공은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청두(成都)에 이어 시안까지 총 5개의 중국 노선을 확보하게 됐다.
산시성 시안에 고려항공이 취항하는 것은 북한이나 중국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산시성은 시 주석의 고향으로 그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국무원 부총리의 묘소가 있기 때문이다. 산시성 성도인 시안에 평양 정기 항공노선을 열고 북한 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한 것은 북중 관계의 밀착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향후 대규모 경협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안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측근인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친선 참관단이 방문했던 곳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 참관단은 당시 시안에 가서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면담한 바 있다. 당시 회동에는 후 서기뿐만 아니라 산시성 부서기, 성 상무위원, 부성장, 시안시 서기 등 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북한 노동당 참관단의 환심을 사는 데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시안~평양 노선이 다음달 개설됨에 따라 중국 시안 여행사들은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조만간 대거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 이후 수산물·섬유·천연자원 수출 등 외화벌이 수단이 막힌 상태에서 북한에 요긴한 ‘돈줄’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북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방중기간 중국의 발전상에 찬사를 연발한 것을 주목한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의 첨단농업 연구성과와 베이징의 지하철 운영시스템을 직접 살펴보며 ‘탄복’과 ‘경탄’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단순한 중국의 발전에 대한 평가보다 북한의 발전에 대한 지향점이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가 경제사령탑 역할을 하는 박봉주 내각총리와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을 수행원단에 포함시켜 함께 방중한 것도 비슷한 맥락일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넉 달간 중국을 세 차례 방문하며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취한 뒤 이뤄온 발전상을 목격했다. 열흘 전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야경을 본 뒤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의 심복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얼마 전 뉴욕을 방문해 세계 금융중심지의 마천루를 목격했다. 이 모든 것은 북한이 핵과 도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을 때 북한이 걸어갈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이다. 이번 방중이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눈으로 직접 보고 확신을 다진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와 관련해 “이미 오늘(현지시간 20일) 200구의 미군유해를 돌려받았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미 미국이 유해를 인도받은 것인지 혹은 송환 절차가 시작됐는지 불분명하지만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안에 포함된 유해 송환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방문했던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돌아가자마자 이 소식이 나왔고, 유해 송환은 북미 간 신뢰 증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
다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다. 이 문제와 관련, 당초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측 고위 인사 간의 정상회담 후속 협상 소식은 아직 없다. 되도록이면 신속히 후속협상이 이뤄지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 내용이 서둘러 발표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북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전라도일보 jlilbo@jlilbo.com
